국장 질주에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도 100조원대로 '훌쩍'
'안전자산'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86조으로 '뚝'…채권시장 한파 영향
X
더 오른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오른 4,551.06에 장을 마쳤다. 2026.1.7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새해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질주를 이어가자 관련 공모펀드 시장도 훈풍을 맞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5일 기준 100조3천12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90조원대를 진입한 뒤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덩달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산타 랠리' 기대감이 피어나기 시작한 지난달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진 끝에 새해 들어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코스피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상승 랠리를 이끄는 상황과 궤를 같이한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2일) 사상 첫 4,3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전날 처음으로 장중 4,600선을 돌파하면서 4거래일 연속 매일 100포인트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작년 5월 말 약 57조원대에 불과했는데 6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증시 부양 기조에 따라 지난 5일까지 몸집을 가파르게 불려왔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97.67에서 4,457.52로 65% 뛰어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는 채권시장 위축으로 계속 쪼그라드는 추세다.
지난 5일 기준 설정액은 86조7천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 말(86조2천958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9월 12일 100조원대에 들어섰다가, 10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고 연말 비수기까지 겹치며 지난달 초 90조원대 아래를 뚫고 내려갔다.
국고채 3년을 기준으로 보면 작년 10월 들어 2.5∼2.6%대를 오가던 금리는 10월 말 2.7%대에 진입한 뒤 오르다가 지난달 11일 3.1%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일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2.9%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도 안전자산에 속하는 채권 투자심리 약화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초 매매 재개 및 단기금리 시장의 안정화로 국채금리도 안정화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점을 고려하면 국고 3년 금리의 하락 여력은 많지 않다"고 짚었다.
아울러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 영향으로 크레딧 스프레드(신용채권과 국채 금리차)는 상위등급 위주로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과거 채권형 자금 추이를 감안하면 1분기 말에는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