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책임 인정하며 사과
최근 우리 사회에 '저속노화' 열풍을 일으키며 합리적인 삶의 태도를 전파해온 정희원 교수가 유례없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건강한 노년과 절제된 삶을 강조하던 전문가의 사생활과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중이 느낀 충격은 단순한 연예계 가십 그 이상이다.
정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언론 대응을 통해 사태에 대한 해명과 함께 일부 책임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 사생활과 스토킹 사이의 줄타기
이번 논란의 시작은 전직 위촉연구원 A씨와의 사적인 관계와 그 과정에서의 갈등이었다.
정 교수는 유튜브 해명 영상을 통해 "일시적인 교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공인으로서 사생활 관리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본질적으로 자신이 '가스라이팅'과 '스토킹'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6개월간 지속된 정신적 압박과 위협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대중은 그가 제시한 전문적인 조언들에 열광해왔기에, 이러한 사생활 논란은 그가 쌓아온 '자기 통제의 아이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 저작권 침해 논란, 전문성의 근간을 흔들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저작권 침해 의혹이다. 베스트셀러 저서의 원고 중 일부가 A씨의 글을 무단 도용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관련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정 교수는 작업 과정에서의 오해와 절차상의 미흡함을 언급하며 의도적인 도용을 부인하고 있으나, 지식인으로서 그의 도덕적 권위는 시험대에 올랐다.
글을 쓰는 학자에게 저작권은 생명과도 같다. 만약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거나, 혹은 관리 소홀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면 그간 그가 설파해온 데이터 기반의 논리들마저 대중의 의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 교수는 해명을 통해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법적 절차가 시작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통한 시시비비 가리기다.
그가 강조해온 '저속노화'는 단순히 몸의 노화를 늦추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정갈한 태도를 포함한다.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 역시 그가 강조해온 '회복 탄력성'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정 교수가 일부 인정한 '관리의 미흡함'을 넘어, 실추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사회적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창권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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