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화천산천어축제 개막…함박눈 속 빙판 곳곳 "잡았다" 환호
강풍·폭설에도 축제장 북적…추위 속 맨손잡이 체험 '인기'

X
함박눈 내리는 화천산천어축제장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국내 대표 겨울 축제인 2026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1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 마련된 축제장 일원에서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2026.1.10 yangdoo@yna.co.kr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함박눈이 내리니 더 즐겁네요. 짜릿한 손맛을 기다렸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1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벌판은 전국에서 몰려든 강태공들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얼음 낚시터 곳곳에 자리한 관광객들은 "잡았다"는 환성과 함께 팽팽한 낚싯줄을 당기며 산천어를 낚아 올렸다.

축제장 열기는 함박눈이 얼굴을 매섭게 때리는 강풍과 추위도 잊게 했다.

몇몇 강태공은 꽁꽁 얼어붙은 빙판에 엎드려 얼음구멍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며 산천어가 지나가는지 지켜봤다.

얼음 밑으로 지나가던 산천어가 미끼를 덥석 물자 이를 지켜보던 어린 자녀들은 아빠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X
산천어야 어디 있니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국내 대표 겨울 축제인 2026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1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 마련된 축제장 일원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6.1.10 yangdoo@yna.co.kr

낚싯대를 들어 올리다 산천어를 놓쳐버린 관광객들은 아쉬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축제장 일대는 알록달록한 겨울 외투 차림의 낚시꾼들로 물들었고 낚시터 근처 주차장과 이면도로는 주차할 곳을 찾는 차량 행렬로 가득했다.

털모자와 장갑, 방한화 등으로 중무장한 어린이들도 산천어 낚시에 흠뻑 빠졌다.

부모와 함께 축제를 찾은 최수현(9) 양은 "엄마보다 더 빨리 산천어를 잡았다"며 "태어나서 처음 고기를 잡아봤는데 너무 즐겁다"며 밝게 웃었다.

산천어 맨손 잡기 행사장에서는 추위를 무릅쓰고 반소매 셔츠, 반바지 차림으로 물속에 뛰어드는 체험객들로 붐볐다.

물속을 이리저리 헤엄치는 산천어를 따라다니다 흠뻑 젖은 이들의 몸 위로 하얀 김이 피어올랐다.

X
잡았다 산천어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국내 대표 겨울 축제인 2026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1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 마련된 축제장 일원에서 관광객들이 산천어 맨손 잡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6.1.10 yangdoo@yna.co.kr

연인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간 한 여성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금방 뛰쳐나오기도 했다.

허기를 느낀 관광객은 산천어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오감으로 축제를 즐겼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날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펼쳐진다.

축제장은 약 30만㎡ 규모로, 축구장 40여 개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판 위에 조성됐다.

X
산천어야 어디 있니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국내 대표 겨울 축제인 2026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1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 마련된 축제장 일원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6.1.10 yangdoo@yna.co.kr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