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이율·고물가



- 기업은 과연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기업 경영의 시계는 분명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고환율·고이율·고물가라는 이른바 ‘3高(고) 시대’의 장기화, 그리고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은 더 이상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이는 기업에게 생존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라는 시대적 요구다. 이제 기업의 성장은 ‘얼마나 커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강해졌는가’로 평가받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특히 AI시대 저성장 환경은 본질적으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경기 침체는 실적 악화를 불러오고, 이는 곧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이라는 압박으로 이어진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존속 가치가 낮은 영역을 과감히 정리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바로 이 지점에서 기회는 태어난다.

불황은 인력 구조조정과 소득 감소, 관세압박, 무역 분쟁의 확산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동반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수 인재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영입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며, 시장의 공백 속에서 신제품과 신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시간이다. 더 나아가, 제조와 유통 중심의 전통적 모델을 넘어 지식 기반·플랫폼 기반의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바로 저성장기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양적 성장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는 용기다. 외형 확대와 장시간 노동, 규모의 논리로 버텨온 성장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메타버스, AI 혁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산업 환경은 기업에게 질적 성장이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이제 경쟁력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나 다르게, 얼마나 똑똑하게’ 일하느냐에 있다.

질적 성장은 차별화된 가치 창출에서 시작된다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 미래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 R&D 투자, 그리고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전략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되었으며, 기업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은 위기를 돌파하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이 과정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단기적 이익만을 좇는 기업은 위기 앞에서 가장 먼저 무너진다. 상호 공존과 공생의 가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실천이야말로 기업의 신뢰 자산이자 장기 경쟁력이다.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만이 저성장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다.

도전 없이는 생존은 없고, 응전 없이는 미래도 없다

2026년 병오년, 지금은 멈출 때가 아니라 방향을 바꿔 전력 질주해야 할 순간이다.

달려라! 뛰어라! 저성장 위기의 시대는 준비된 기업에게 반드시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영광이다.

발행인겸 필자 김명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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