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월이 곧 신상이 되는 곳
겨울 초입, 트렌디함의 대명사이자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합리적인 소비를 외치는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국내 No.1 멀티스토어 ABC마트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ABC데이'와 연계해 선보인 '나의 N번째 신상' 팝업스토어 현장이다.
- 5천 원부터 시작되는 '득템 전쟁'
지난 12월 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성수동에서 운영되는 이 팝업스토어는 '재고를 포함한 모든 상품이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신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매장 내부는 다양한 브랜드의 슈즈와 의류 상품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특히 가격표에 찍힌 숫자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신발과 의류 대부분이 5천 원부터 최대 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은 구석구석 진열된 상품을 살피며 자신에게 맞는 'N번째 신상'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온라인에서 구경만 했던 유명 브랜드 신발을 이렇게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놀랐어요. 이월 상품이라고 해도 저한테는 지금 필요한 '신상'인 거죠."(방문객 A씨, 20대).
- ABC마트의 새로운 시도
이번 팝업의 핵심은 이월 상품 재고 소진이다. ABC마트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재고 상품을 폐기하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친환경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준다는 새로운 소비 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는 고물가 시대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실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수동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할인 판매를 넘어, ABC마트가 제안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체험하게 하는 장이 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거리에 위치한 '나의 N번째 신상' 팝업스토어는 발품을 팔아 '숨겨진 보물'을 찾는 즐거움을 한껏 선사한다.
합리적인 쇼핑과 더불어, 재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이번 ABC마트의 시도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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