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부 원장 강의중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가장 충실하게,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우리를 지켜주는 기관이 있다. 바로 심장이다. 심장은 단순히 피를 순환시키는 펌프가 아니다. 인간의 생사를 가르는 경계에 서서, 몸의 균형과 감정, 통증과 회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생명 에너지의 중심축이다.

종부테라피에서는 오래전부터 심장의 역할을 다시 바라보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 어깨,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오지만, 그 통증의 뿌리를 좇아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중심점에 도달한다. 바로 심장의 흐름과 긴장이다.

현장에서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중


통증은 단순히 특정 신체 부위의 문제에서만 비롯되지 않는다. 몸 전체의 흐름, 특히 심장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흐트러질 때 작은 통증은 커지고, 일시적인 불편은 만성으로 굳어진다. 심장은 혈액만이 아니라,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호르몬과 신경 신호의 교차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장을 다스릴 수 있다면, 통증은 서서히 자리를 잃기 시작한다. 무조건 100%의 해결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통증의 강도는 분명히 변하고, 몸의 반응은 달라진다. 허리가 아파도, 어깨가 굳어도, 심장의 자리를 따뜻하게 어루만지면 통증의 결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워진다. 심장의 안정은 곧 몸 전체의 안정이기 때문이다.

오늘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순하다. 심장은 단지 신체 기관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심장이 맑아지면 우리의 몸도, 생각도, 감정도 더욱 맑아진다.
심장이 답답하면 삶도 답답해지고, 심장이 편안하면 우리의 하루 역시 편안해진다.

강의중 환자에서 통증의 원인과 치료를 병행하는중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살포시 감싸보라. 온도가 느껴지는가?
묵직한 호흡의 울림이 느껴지는가?

그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우리는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심장을 만진다는 것은 단지 신체를 다스리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가장 인간적인 치유의 시작이다.

심장을 돌보는 일,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가장 깊은 층위에서 사랑하는 일이다.

강의중인 박종부 원장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조중동e뉴스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본 칼럼이 열린 논의와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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