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예배당을 나서며,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는 이 시간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음성이 있었다. “나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이 고백은 자만이 아니라 사명이며, 다짐이자 출발선이다.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취함에도 두 종류가 있다. 현실을 마비시키는 취함이 있고, 영혼을 깨우는 취함이 있다. 믿음으로 취한 사람,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환경을 넘어선다. 어려움을 통과해야 축복이 임하고, 고난의 고개를 넘어야 새로운 역사가 열린다.
하나님은 태초에 이렇게 선언하셨다. “빛이 있으라.” 빛은 조건이 갖춰진 후에 등장하지 않았다. 혼돈과 공허, 깊은 어둠 한가운데서 빛은 먼저 선포되었다. 기적은 언제나 말씀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정적인 언어를 경계해야 한다. 말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빛은 어둠을 논쟁으로 이기지 않는다. 스스로 빛나며 어둠을 몰아낸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누군가에게만 주어진 명령이 아니다.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대적 요청이다. 빛을 발하는 삶의 끝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 그 길 위에는 놀라운 축복이 예비되어 있다.
오늘의 사회를 돌아보면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지도자를 찾기 어렵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그러나 지도력의 위기는 곧 영성의 위기이며, 인간다움의 상실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철저한 반성, 그리고 원래의 사람으로의 회복이다. 권력 이전에 양심을, 성과 이전에 책임을 회복할 때 공동체는 다시 살아난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 이 진리는 역사와 인생이 증명해왔다. 희망은 상황이 좋아질 때 붙잡는 것이 아니라, 가장 어두울 때 선택하는 믿음이다.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인생은 길지 않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 다가오는 2026년,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하게 하소서. 두려움 대신 믿음을, 체념 대신 도전을, 원망 대신 감사를 선택하는 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
송구영신의 문턱에서 우리는 다시 결단한다. 어둠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빛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절망을 전염시키는 존재가 아니라 희망을 전하는 사람으로, 시대를 탓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역사를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나아가야 한다.
빛은 이미 선포되었다. 이제, 우리가 그 빛으로 살아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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