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전망] 격동의 스포츠 캘린더…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 다 열린다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최
6월에는 FIFA 월드컵 축구에 이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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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화려한 개막식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2.2.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6년은 스포츠 팬들에게 그야말로 숨돌릴 틈 없는 한 해다.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9월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린다.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아시안게임이 같은 해에 열리는 시기는 원래 4년에 한 번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이런 '메가 스포츠의 해' 주기가 잠시 흐트러졌다.
4년 전인 2022년에는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23년으로 1년 미뤄지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만 개최됐다.
따라서 2026년은 2018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오는 '동계 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의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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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톱5' 차준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역사상 첫 올림픽 '톱5'의 역사를 쓴 차준환(고려대)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시내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2.12 saba@yna.co.kr
먼저 2월 6일부터 2월 22일까지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
우리나라는 동계 올림픽의 대표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등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또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등도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4위에 올랐다.
우리나라가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들면 2018년 평창 대회 7위(금 5·은 8·동 4) 이후 8년 만에 동계 올림픽 '톱10'에 복귀한다.
외국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으로만 따지면 2010년 밴쿠버 대회 5위(금 6·은 6·동 2)가 마지막 '톱10'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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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2차전 무승부…희망 본 류지현호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경기는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5.11.16 eastsea@yna.co.kr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개최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월 사이판,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한 뒤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C조 경기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으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다.
WBC는 2006년 창설됐으며 본선 참가국 수는 16개에서 지난 2023년 대회부터 20개로 늘었다.
한국 야구는 2006년 3위, 2009년 준우승 성적을 냈으나 2013년과 2017년, 2023년 등 최근 3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 야구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4강 이상의 성적을 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하면 3월 말 개막하는 2026시즌 KBO리그 흥행은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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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홍명보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과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2.12 jieunlee@yna.co.kr
6월에는 FIFA 월드컵 축구 대회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공동 개최로 펼쳐진다.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던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 수를 48개로 늘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는 세 나라와 유럽 예선을 통과한 나라를 합쳐 4개국이 경쟁한다. 유럽 예선 통과국은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중 하나이며 2026년 3월 말에 정해진다.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2개국이 32강에 진출하고, 조 3위를 하면 다른 조의 3위 국가들과 성적을 비교해 32강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이전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의 1차 목표가 '16강 진출'이었다면, 이번 대회부터는 '32강 진출'로 바뀌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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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1-0으로 승리한 한국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18 yatoya@yna.co.kr
12월 기준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61위인 남아공을 잡고, 멕시코(15위)나 유럽 예선 통과국을 상대로 승점을 최대한 쌓아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우리 시간으로 6월 12일 오전 11시 유럽 예선 통과국과 1차전을 치르고, 6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2차전, 6월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3차전 순이다. 경기 장소는 모두 멕시코다.
조별리그 세 경기 시작이 다 오전 시간대여서 월드컵 때문에 밤잠을 설칠 일은 없지만 일과 시간 중에 경기가 진행돼 '자유로운 TV 중계 시청'을 벌써 걱정하는 축구 팬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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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흔들며 인사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3.9.23 hihong@yna.co.kr
2026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23년 중국 항저우 대회 이후 3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42개 종목, 460개 금메달을 놓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따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우리나라는 12년 만에 하계 아시안게임 종합 2위 복귀를 노리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아시아 스포츠 최강 중국과 개최국 이점을 안은 일본을 앞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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