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희망재단(이사장 필자), 20년 동안 경북대 89억원 규모의 장학금 지급


- 힘이 들수록 스스로의 발로 딛고 일어서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짊어지고 걷는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저마다의 무게에 숨이 차는 순간들을 견디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습관처럼 “괜찮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힘들지 않은 척”하며 하루를 버텨낸다. 어쩌면 가장 힘든 것은 삶 그 자체보다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방식일지 모른다.

인생 삶을 돌이켜보면, 그 누구의 삶도 가볍지 않다. 다만 남의 짐은 작아 보이고, 내 짐은 유독 무겁게 느껴질 뿐이다. 이는 비교의 문제이지, 실제 무게의 차이는 아니다. 각자의 삶은 각자의 크기와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그 무게는 오직 그 사람만이 온전히 감당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짐을 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든 삶은 존중받아야 한다.

인생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저 모퉁이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러나 삶은 머릿속에서 미리 그려본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 직접 돌아가 보아야만 비로소 알 수 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지고 눈보라치는 날도 분명히 찾아온다. 때로는 아픔과 고민이 모두 씻겨 내려가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너무도 고통스럽고 견뎌내기 어려울 때도 더러 있다. 오히려 더 깊이 남아 우리를 시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반드시 붙잡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물질도, 지위도 아닌 ‘믿음’이라는 마음이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함께 걷는 이들에 대한 믿음이다.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은 삶의 무게를 나누게 하고, 견딜 수 없는 짐도 견딜 수 있는 짐으로 바꾸어 준다.

힘이 들수록 스스로의 발로 딛고 일어서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넘어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다시 일어섰다는 사실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건강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걷는 이 동행의 길 위에 이미 존재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 손을 맞잡고,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활짝 웃는 필자(우측 두번째)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해 보자. 손을 맞잡고,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활짝 웃으며 나아가자. 삶은 행군이지만, 사랑이 있다면 그 길은 결코 고되지 않다.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을 아끼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박상희 한국농어촌희망재단 이사장>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조중동e뉴스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본 칼럼이 열린 논의와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치관련 칼럼의 경우에는 본 칼럼은 조중동 e뉴스 의견과는 별개의 견해입니다"

<저작권자(c) 조중동e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