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세잔·고흐…美 메트가 자랑하는 수집가의 안목
국립중앙박물관, 리먼家 컬렉션 81점 모은 '빛을 수집한 사람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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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트 르누아르,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오귀스트 르누아르,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1892년, 캔버스에 유화, 111.8×86.4㎝, 로버트 리먼 컬렉션, 1975년 (1975.1.201)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등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메트)이 자랑하는 주요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14일부터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리먼 브러더스 투자은행을 경영했던 미국의 금융 가문인 필립 리먼(1861∼1947)과 로버트 리먼(1891∼1969) 부자의 수집품 가운데 총 81점을 모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로버트 리먼 수집품은 컬렉터(collector·수집가)의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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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레이스를 뜨는 여인' 살바도르 달리, <레이스를 뜨는 여인(페르메이르 작품을 모사)>, 1955년, 캔버스에 유화, 23.5×19.7㎝, 로버트 리먼 컬렉션, 1975년 (1975.1.232)
전시는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예술사의 주요 시기를 '몸', '초상과 개성', '자연', '도시와 전원', '물결' 등 5개의 열쇠 말로 풀어낸다.
르누아르의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폴 고갱의 '목욕하는 타히티 여인들',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과수원' 등 거장들이 남긴 빛과 색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일인 14일 오후 박물관 대강당에서는 메트의 리먼 컬렉션을 담당하는 앨리슨 노게이라 큐레이터가 '로버트 리먼의 유산'을 주제로 한 강연을 펼친다.
전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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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러더스 집무실에 있는 로버트 리먼 모습 1960년경 촬영한 사진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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