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중동e뉴스) 김혜빈 기자 = 29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6시 30분, 중국 톈진발 크루즈 ‘드림호’가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도착해 단체 관광객 약 1천700여 명이 입국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남산, 명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시내 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출입국관리정보시스템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시스템과 별도로 운영돼 지난 주말 발생한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입국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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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향하는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2025.9.29

면세점·유통업계, ‘중국 특수’ 준비

서울 시내 면세점과 주요 상권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중심으로 중국인 선호 브랜드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은 꽃다발 증정 행사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 최대 60%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생활용품 매장은 명동·홍대·강남 등 관광 상권 매장에 K뷰티·K푸드 재고를 평소보다 확보했다.

카지노·리조트 업계도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을 강화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인 입맛에 맞춘 F&B 메뉴를 제공하고, 인스파이어는 위챗 기반 미니 프로그램을 도입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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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2025.9.29 soonseok02@yna.co.kr

정책과 기대

이번 무비자 입국 제도는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며, 국내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15일간 비자 없이 국내 관광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단체·개별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을 유지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 추가 유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관광·유통업계 역시 내달 중국 국경절과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대규모 행사로 방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명동, 인천항 등 관광 상권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맞이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상점과 식당은 중국어 안내문·직원 배치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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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명동역점 [CU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팩트 체크

적용 대상: 단체 관광객(3인 이상)

체류 가능 기간: 최대 15일 (제주도는 30일)

시행 기간: 2025년 9월 29일 ~ 2026년 6월 30일

이번 무비자 입국 제도는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와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한 정책으로, 상권과 숙박·리조트 업계의 적극적인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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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사진은 28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 거리. 2025.9.28

정부는 무비자 입국 정책 등 방한 관광 활성화 조치로 내년 6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60만2천 명이 방한한 바 있다.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맞춤형 서비스와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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