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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입장을 기다리며 여러 번 고쳐 쓴 면접 자기소개 인사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조중동e뉴스)최근 채용 시즌을 맞아 신입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AI 의존도가 높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서의 AI 작성 여부를 확인하고, 일정 비율 이상 AI 활용이 감지되면 감점하거나 탈락 사유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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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결과 [연합뉴스TV 캡처]
AI 활용에 대한 기업 반응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와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중 일부는 AI가 작성한 문장이 과도하게 포함된 자기소개서를 감점하거나 불합격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문법·맞춤법 교정 수준의 보조적 사용은 허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기업은 오히려 AI 활용 능력 자체를 지원자의 역량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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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자기소개서(CG) [연합뉴스TV 캡처]
AI 탐지 기술의 활용
기업들은 카피킬러, 무하유 등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소개서의 유사도·표절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특유의 문장 패턴이나 반복적 표현이 확인되면 ‘AI 활용 가능성’으로 분류된다. 단순 단어 치환이나 문장 순서 변경만으로는 탐지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다만, 탐지 기술의 정확도가 100%는 아니어서 오탐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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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한 채용 면접 (서울=연합뉴스) =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에서 구직자가 AI 프로그램을 통한 면접 체험을 하고 있다. 2019.12.12
구직자에게 미칠 영향
전문가들은 AI를 전면적으로 의존하면 개별 지원자의 진정성과 고유한 경험이 드러나지 않아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업이 중시하는 ‘직무 적합성’이나 ‘지원 동기’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AI는 초안을 다듬거나 표현을 개선하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론
AI 활용 자기소개서는 실제 채용 현장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불이익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별로 허용 범위와 기준은 상이하다. 구직자에게 중요한 것은 AI가 아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중심에 두는 것이며, AI는 이를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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