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린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조중동e뉴스 임학래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의 향연을 미리 즐기려는 시민들로 거대한 인파를 이루었다. 본 행사가 저녁에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해 한강공원을 가득 메웠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를 주제로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3개국 대표팀이 참여해 역대급 규모의 멀티미디어 불꽃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 행사는 저녁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20분 이탈리아팀의 불꽃 쇼를 시작으로 캐나다팀,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주)한화의 순서로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다.
경찰과 서울시는 이번 축제에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년 대비 13% 증원된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경찰·소방·자치구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종합안전본부'를 운영하여 인파 밀집도 관리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까지의 여의동로 구간은 전면 통제되었으며, 이 구간을 지나는 19개 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 중이다. 또한,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운행 횟수를 증편했다. 다만, 행사장과 가장 인접한 5호선 여의나루역은 극심한 혼잡이 예상될 경우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가 임시 폐쇄될 수 있어, 방문객들은 인근 여의도역이나 샛강역, 마포역 등을 이용해 줄 것이 당부되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매년 가을의 가장 큰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자리를 잡았다"며 "화려한 불꽃을 보며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최 측인 (주)한화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질서 유지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가 끝난 후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을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화려한 축제만큼이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밤을 수놓을 불꽃의 향연이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