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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조중동e뉴스 임학래 ]

김정은, 핵 과학자들 만나 "핵무력 강화는 불변의 입장"

평양, 2025년 9월 27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에 관여하는 핵심 과학자 및 기술자들과 만나 핵 역량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소집해 '중요 협의회'를 직접 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핵물질 및 핵무기 생산과 관련된 현황을 보고받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힘에 의한 평화유지와 안전보장은 우리의 절대불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핵 포기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핵물질 생산 부문의 2025년도 능력 확장 계획 추진 실태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으며, 핵무기연구소의 최근 사업과 중요 생산 활동에 대한 평가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나라의 핵 능력 고도화의 중요 고리들이 완벽하게 풀렸다"며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한 "국가의 핵 대응 태세를 계속 진화시키는 것은 공화국의 안전 환경상 필수적인 최우선 과제"라며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회동과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와의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도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대미,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중앙TV화면] 202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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