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인생을 세상과의 싸움으로 이해한다. 치열한 경쟁,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끊임없이 몰아치는 사회적 압박 속에서 ‘적’은 언제나 밖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면, 인생이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긍정적인 사고의 창시자로 알려진 미국의 작가인 노먼 빈센트 필은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두려워하는 것들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도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이 한마디는 우리에게 강렬한 울림을 주었다. 인간이 맞서야 할 가장 거대한 산은 바깥에 있는 봉우리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두려움과 나약함, 게으름과 분노,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한국노동경제연구원 김명수 원장




나라는 적, 나라는 자산

우리는 평생 동안 자기 자신 때문에 괴로워한다. 스스로의 불안에 흔들리고, 화에 휘둘리며, 슬픔에 무너진다. 세상과의 다툼도 결국 내 마음의 투영일 때가 많다.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아무리 세상과 싸워 이겨도 공허할 뿐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나 자신은 가장 무서운 적인 동시에 가장 든든한 자산이기도 하다. 모든 문제의 원인도 ‘나’에게 있고, 해답 또한 ‘나’ 안에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해 나로 귀결된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자신을 이긴 사람은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이긴 자만이 세상을 이긴다

우리는 흔히 “세상은 나를 힘들게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 토니 로빈스는 “자신감은 자존감의 열매다.”라고 말했다. 미움과 시기는 나를 갉아먹고, 집착과 두려움은 나를 무너뜨린다. 내가 내 안의 싸움에서 패하면, 세상과의 싸움에서도 패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내가 내 마음을 이겨낸다면, 세상 어떤 도전도 담대히 맞설 수 있다. "자신을 믿는 것은 모든 성공의 기본이다."라고 자동차왕 헨리포드가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은 더 이상 외부의 조건에 휘둘리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어떤 관계 속에서도 중심을 지켜낸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자기 성찰이 곧 해방이다

나를 이긴다는 것은 나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갈망하는지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자기 자신에게 속박당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이 곧 해방의 길이자, 인생의 승리다.

인생은 거대한 전쟁터가 아니다. 오직 하나, 자기 자신이라는 전장이 있을 뿐이다. 나를 이기면 세상을 이길 수 있다. 나를 잃으면 세상도 잃게 된다. 결국 인생의 성패는 타인이나 세상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안의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다시 다짐해야 할 것이다. 내가 정복해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세상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의 몫이기에.

<필자 소개>

현재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으로 활약하며 노동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법학박사로서 최근 저술한 <노동정책의 배신>, <금융정책의 배신>, <선도국가>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10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 HQ인베스트먼트 회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금융 현장 경험을 갖춘 금융 전문가이며, (주)퓨텍을 직접 경영했던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현재는 제4차 산업혁명 및 AI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KLA 코리아 리더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