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재직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께 중소기업지원 감사패를 전달하는 필자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의 절반은 깨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잠을 잔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잠은 언제부턴가 ‘낭비’로 여겨지고 있다. 해야 할 일에 쫓기고, 스마트폰과 불빛에 잠식된 밤 속에서 우리는 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에게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잠은 생명 유지의 근본이자, 인생의 가장 위대한 회복의 시간이다.
잠을 잘 자야 면역력이 회복된다. 우리 몸의 세포는 수면 중에 다시 태어나고, 손상된 조직은 복구된다. 고혈압, 당뇨, 암,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모든 질병은 ‘잠의 부족’ 앞에서 더 악화된다. 수면은 최고의 의사이자, 천연 치료제다. 잠이 부족하면 마음이 흔들리고, 감정이 불안해지며, 판단력마저 흐려진다. 반대로 숙면을 취한 날은 머리가 맑고, 마음이 가볍고, 세상은 한결 밝게 느껴진다.
잠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깊이’다. 밤에 잠을 설쳤다면 낮에라도 보충해야 한다. 밤도깨비처럼 사는 사람이라도 충분한 잠을 자면 몸은 그만큼 회복된다. 잠은 보약이며, 보배다. 잠을 잃은 사람은 결국 생명을 잃는다.
우리는 흔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잠은 운동보다, 음식보다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어도 잠을 못 자면 몸은 회복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잠이 부족하면 그 모든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잠은 신의 축복이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사람으로서 잠을 자셨다. 그만큼 잠은 신성한 행위다. 인간이 피조물로서 다시 힘을 얻고, 정신을 맑히는 시간은 바로 ‘잠’이다.
오늘 밤, 잠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근본’으로 받아들이자. 푹 자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가장 깊이 사랑하는 방법이다. 숙면을 취한 사람의 얼굴은 평화롭고, 그 마음은 여유롭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인생의 진정한 승자가 아니던가.
<박상희 한국농어촌희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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