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박정환, 나란히 중국 '난적' 격파…세계기선전 8강행(종합)
윤준상·박민규, 16강서 탈락…27일 김명훈·스미레 등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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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세계기선전 8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 랭킹 1·2위 신진서(25)·박정환(32) 9단이 나란히 세계기선전 8강에 올랐다.
신진서는 26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16강 첫날 오전 대국에서 중국 랭킹 1위 딩하오(25) 9단에게 17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32강에서 난적 리쉬안하오 9단을 꺾은 뒤 16강에서 최대 라이벌 딩하오까지 제압한 신진서는 8강에 선착하며 우승컵을 향해 직진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된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는 중반 첫 전투를 통해 하변에 거대한 집을 확보하며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다.
불리해진 딩하오는 상변에 큰 모양을 만들며 맞섰지만, 신진서는 우변에서 다시 패를 걸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진 딩하오는 몇 수 더 두다가 결국 돌을 던졌다.
신진서는 딩하오와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4패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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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세계기선전 8강에 진출했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후 대국에서는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카이원 9단에게 193수 흑 시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지난 6월 춘란배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박정환은 상대 전적도 4승 2패로 앞섰다.
그러나 이날 함께 16강에 출전한 윤준상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아쉽게 역전패했다.
박민규 9단도 중국의 신예 강자 왕싱하오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27일 열리는 16강 둘째 날 오전 대국에서는 한승주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 김명훈 9단은 대만의 라이쥔푸 9단과 대결한다.
오후 대국에서는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맞붙고 박진솔 9단과 신민준 9단은 형제 대결을 펼친다.
세계기선전 우승 상금은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대회 가장 많은 4억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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