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조중동e뉴스=단독)
일본이 차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앞세워,
해외 에너지 시장 공략 범위를 동남아 → 유럽·중동까지 대폭 확대하는 전략에 들어갔다. 이는 일본 정부와 전력업계가 “원전 르네상스” 흐름을 기회로 보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다시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 일본이 SMR 수출에 올인하는 이유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대형 원전 건설이 사회적·정치적으로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공장에서 제작 후 현지에서 조립하는 SMR에 집중하고 있다.
SMR은 사고 위험 낮고 건설 기간 짧고 전력 수요가 적은 국가도 도입 가능하며 탄소중립 정책과도 부합 하는 ‘3박자 기술’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최근 SMR 기술을 국가 전략 에너지 기술로 규정하고,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이미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의 새로운 타깃 — 유럽 + 중동
그동안 일본이 주로 수출 논의를 해온 국가는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였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전력·중공업 업계는 유럽 동부 국가와 중동 에너지 전환국가(UAE·사우디 등)**를 신규 파트너로 점찍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석탄·가스 탈피 AI·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전력 수요 때문에 새로운 ‘안정 전력원’을 찾는 분위기다.
중동은 석유 의존 탈피 친환경 수소·전력 수출 확대 장기 에너지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SMR은 딱 맞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에너지 외교 전쟁”… 일본의 진짜 목적
일본의 SMR 공세는 단순한 수출이 아니다. 이는 곧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전략이다.
에너지 공급자는 국제정치의 주도권을 갖는다 SMR은 ‘전력 + 안보’가 결합된 전략 무기 기술 공급국이 규제·안전 기준까지 장악 즉, 일본은 SMR을 통해 세계 곳곳의 전력망·에너지 정책에 “일본 기준”을 심으려는 것이다.
■ 한국에 주는 직접적 파장
한국은 원전 기술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이 유럽·중동 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하면 한·일 원전 수출 경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네옴 프로젝트(사우디), ,동유럽 차세대 원전 발주 아시아 전력망 개발 이런 사업에서 일본의 SMR 전략이 성공하면 한국의 전력 수출·기술 외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 결론 —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의 SMR 수출 확대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본격적인 ‘새 판짜기’의 시작이다.
탄소중립, 전력 부족, AI 인프라 폭증 등 새로운 전력 패러다임 속에서 SMR은 국가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가르는 결정적 기술이 되고 있다.
일본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원자로 수출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영향력 확보다.
한국 역시 이 흐름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
팩트로 세상을 읽고, 제도로 사회를 바꾼다. — 조중동e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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