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북미, 10월 이전 실무 접촉"…韓외교부 "사실 아냐"(종합)
아사히, 소식통 인용 보도…구체적 장소·참석자 등은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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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김지헌 기자 = 북한과 미국이 10월 이전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비해 실무자 간 협의를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지만, 한국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올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3번 개최했던 1기 행정부 당시 반복해 열었던 실무 접촉을 재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전에 일본발 보도가 나온 뒤 대북 사안을 다루는 한미 당국 간 확인을 거쳐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는 보도에 북미 관계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드러낸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신문은 이 소식통이 10월 이전 북미 실무 협의의 구체적 장소, 참석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1기 행정부 당시 있었던 북미 실무자 간 대화 채널을 회복하려 했으나, 북한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이 신문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쯤까지 미국 국무부 당국자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가 뉴욕에서 물밑 접촉을 거듭한 시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 회동은 불발됐지만, 김 위원장이 물밑에서 회동에 대비한 동향이 확인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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