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한국 방문 앞둔 신네르 "오징어 게임, 재미있게 봤다"
알카라스 "한국 음식 꼭 먹어보고 싶어"…새해 인천서 세기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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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 2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2026년 1월 한국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25일 대회 주관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내년 1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대한 각오를 전해왔다.

알카라스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기회를 갖는다는 사실이 슈퍼매치 참가를 결정하는 큰 동기가 됐다"며 "한국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경기하는 것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페더러와 나달, 샤라포바와 윌리엄스 등 특별한 매치업이 이어진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참여하게 된 것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신네르 역시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그곳 사람들은 어떤지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다"고 반겼다.

신네르는 "2026년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기도 하다"며 "그런 점들에서 이번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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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위)와 알카라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최근 2년간 4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양분한 '라이벌'이다.

2001년생 신네르와 2003년생 알카라스는 앞으로 한동안 남자 테니스 판도를 좌우할 '차세대 황제'들로 기대를 모은다.

알카라스는 "나도 페더러와 나달의 경쟁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신네르와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도 여러 번 만났고, 앞으로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네르는 "테니스 역사에서 라이벌 관계는 항상 존재했고, 그게 이 스포츠의 매력을 만드는 큰 요인"이라며 "제가 그 흐름 안에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답했다.

알카라스는 한국 방문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이번 기회에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며 "주위에서 서울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지난 18일 입장권 예매 시작 이후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취소 수수료 마감일에 맞춰 발생하는 취소 티켓을 추가로 구매할 기회가 있다"며 "결제 실패분 역시 실시간으로 재오픈되기 때문에 (입장권 예매 사이트)를 수시로 '새로고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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