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잠실에 6천 향우 운집… “1,300만 향우의 시대 열린다”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정기총회와 ‘화합 한마당 잔치’

[조중동e뉴스=임병진 기자]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회장 최순모)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정기총회와 ‘화합 한마당 잔치’를 성대하게 열었다. 1,300만 출향 향우를 대표하는 대규모 행사답게, 이날 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향우 6천여 명이 몰리며 입장 전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초겨울 맑은 하늘 아래 향우들은 반가움과 설렘을 나누며 행사장을 가득 채웠고, 잠실학생체육관은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총회장 최순모. 유상두 명예회장. 서울시호남향우회 박종명 회장>

■ 제1부 정기총회… “향우는 고향의 등불”

행사는 김학규 상임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단상에 오른 최순모 총회장은 “1,300만 향우는 모두 고향의 등불”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함께 열어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상두 명예회장은 짧은 인사말에서 “향우가 하나로 모일 때 우리의 힘은 더 크게 빛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미래 세대로 이어지는 든든한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준비 과정에서는 박종명 서울시호남향우회 총회장이 안내·의전·동선 전반을 주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 개최 행사답게 서울연합회의 역할이 컸고, 향우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일을 해냈다”며 박 회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학규 상임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

정기총회에서는 감사 의견, 사업보고, 결산보고,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핵심 안건들이 논의됐다. 조직의 투명성과 향후 진로를 점검하는 자리로 회장단과 실무진이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내빈 총집결… 정부·정당·광역단체장 한자리

행사장에는 정부 및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바쁜 일정에도 자리를 함께하며 향우들의 화합을 축하했다.

우로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위원장

국회와 정당에서도 전현희·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홍근·박찬대·서영교·고민정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위원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정치권 주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광역단체장들도 참석해 지역과 국가 발전의 비전을 밝혔으며, 특히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먼저 자리했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마지막 순서로 행사장을 찾아 향우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김영록 지사는 축사에서 “향우 여러분이 전국 곳곳에서 쌓아온 성취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이라며
△오픈AI·SK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삼성SDS 국가 AI 컴퓨팅센터 해남 후보지 선정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구축 등 전남의 미래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인터뷰중<호남향우회뉴스 사진제공>

이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남을 세계인이 사랑하는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며 향우들의 지속적인 응원을 요청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와 협약 체결

정기총회 직후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와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홍보·마케팅 협력
▲출향민 고향 방문 프로그램 운영
▲정보 교류 및 공동 협력사업 발굴
등을 약속하며 박람회 종료 시까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제2부 본행사… 한국영화 최초 할리우드 3관왕 <피렌체>의 감동

영화 "피렌체" 케이팬덤 강광민 대표, 김민종, 예지원, 이창열 감독

본행사에서는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 3관왕을 기록한 영화 <피렌체> 제작진 시상식이 큰 관심을 모았다. 무대에는 배우 김민종·예지원, 이창열 감독, 강광민 대표가 차례로 등장했고, 향우들은 큰 환호로 응답했다.

최순모 총회장이 직접 ‘호남문화예술 스타즈 어워드’를 수여하며 행사장에는 깊은 감동이 흘렀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많은 참석자들이 “호남 문화예술의 새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제3부 화합 한마당… 홍보대사 남진 등장에 체육관 ‘대폭발’

가수 남진


오후 4시, 대형 스크린에 홍보대사 ‘남진’의 이름이 나타나는 순간 행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의 등장과 함께 체육관은 거대한 파도처럼 움직였고, 수천 명의 향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오래된 국민가수의 존재감은 행사장을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

이어 김다현·황민호·나미애·이진관 등 인기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으며, 맑은 음색과 힘 있는 퍼포먼스가 세대를 아우르며 큰 감동을 전했다.

초대형 경품 추첨에서는 65인치 TV, 냉장고, 세탁기 등 푸짐한 상품이 연이어 발표돼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향우의 힘은 고향의 미래”… 4시간 대장정 성료

마지막 순서로 정문의 상임수석부회장이 폐회를 선언하며 4시간 넘게 이어진 대축제가 마무리됐다.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향우들의 얼굴에는 끝까지 미소와 감동이 남아 있었고, 잠실학생체육관을 채운 것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고향을 향한 마음, 연대,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이었다.

이번 행사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1,300만 향우의 힘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움직일 수 있다”
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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