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몽화장품 이정애 회장 생신을 함께 축하하는 필자(좌측부터 본지 조중동e뉴스 김명수 발행인, 금곡학술재단 하연순 이사장, 이정애 회장, 필자)


우리는 흔히 운이 좋았느니, 복이 따랐느니, 재수가 있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내뱉는다. 그러나 그 말들 속에는 단순한 우연이나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인간의 삶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운이란 어디서 오는가

운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자신이 흘린 땀과 눈물이 땅에 스며들어 수증기가 되고, 그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 비가 되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과정, 그것이 바로 ‘운’이다. 즉, 운은 스스로 만든다.
흘린 만큼, 견딘 만큼, 애쓴 만큼 돌아온다. 세상에 노력 없는 행운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적된 인내와 성실이 어느 순간 기회의 문을 열며, 우리는 그 순간을 ‘운이 왔다’고 말할 뿐이다.

복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복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사람에게 베푼 은혜, 지친 이에게 건넨 위로,
기댈 곳 없는 이에게 건넨 손길,
정성 다해 지은 덕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 기운이 세상을 돌고 돌아 어느 순간 다시 나에게 찾아오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이다. 복은 남의 가슴을 따뜻하게 덮어준 사람이 결국 자신도 따뜻하게 되는 자연의 순환이다.

재수, 곧 재물의 흐름이란

재물은 기적처럼 솟아나는 샘물이 아니다. 스스로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가꾸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만 재수(財數)는 비로소 허락된다. 뿌리지 않은 씨앗이 자라기를 바라거나, 가꾸지 않은 나무에서 열매를 원하거나, 벌레 먹고 썩은 열매를 들고 하늘을 원망하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직시하지 못한 어리석음이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탄식

많은 이들이 세상이 불공평하다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누군가는 부자로 태어나고, 누군가는 가난 속에 태어난다. 누군가는 명문가의 품에서 눈을 뜨고, 누군가는 쓰러져가는 오두막에서 생을 시작한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한 사람도 있으며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이도 있다. 이 세상은 결코 출발선이 같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집중해야 할 지점은 출발이 아니라 방향이다.

본지 조중동 e뉴스 김명수 발행인과 함께하는 필자(맨우측)


건강한 정신, 여유로운 마음, 따뜻한 생각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출발선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다.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 생각이 따뜻하고 행동이 올바라야 한다. 부족한 사람의 봉사와 헌신이 박수받는 시대라지만, 정작 자기 삶은 돌보지 않은 채 공명심에 휩쓸려 봉사를 소비하는 이들도 있다. 순수하고 고귀한 봉사라는 단어를 스스로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

삶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하다. 흘린 땀과 눈물로 운을 만들고 베풀고 덕을 쌓아 복을 키우며 정성을 다해 뿌리고 가꾸어 재수를 얻는 것이다. 인생은 불공평한 조건 위에 서 있지만, 그 불공평 속에서도 스스로를 단단히 세우는 사람에게 하늘은 반드시 응답한다. 운도, 복도, 재수도 결국은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손에 들어오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오늘도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비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길 위에 서게 된다.

임희윤 GRC그룹 회장.png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조중동e뉴스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본 칼럼이 열린 논의와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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