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샤프부터 시계까지'…중고시장 달군 수험생 준비물
번개장터 "수능 관련 키워드 검색량 10월 들어 급증"
X
수능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오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시험장에서 사용할 수능 샤프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미리 구하는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는 검색량 데이터에서 수능 샤프가 지난 8∼10월 가장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2006년부터 수능 때마다 새로운 색깔의 샤프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이에 시험장에서 사용하는 수능 샤프를 미리 구해 실전 대비 연습을 하는 행태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해 수능 고득점 수험생의 샤프를 구매해 합격 기운을 얻으려는 이른바 '염원 소비'의 특징도 중고 거래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수능 준비물도 검색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보온 도시락 키워드 검색량은 9월 대비 107% 급증했다.
수능 당일에만 사용하는 보온 도시락을 신제품으로 구매하기보다 중고 거래로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학부모들의 구매 동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능 시계 검색량도 59%나 증가했다.
수능 시계는 블루투스 기능, 전자식 화면표시 기능을 허용하지 않고 시침이나 분침으로만 이뤄진 아날로그 시계만 소지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이러한 조건을 갖춘 수능 시계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량이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수능 만점자 필기, 대학 합격생 문제집 등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수능에서 실용성과 심리적 안정을 추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X
수능 샤프 [번개장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