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조중동e뉴스=권창수 기자 ) = ‘빵지순례’ 열풍 속에 전국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맛집 1위는 단연 대전의 명물 ‘성심당’으로 나타났다.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1년간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세대에서 성심당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대와 40·50·60대는 ‘성심당 본점’을, 30대는 대전컨벤션센터 인근의 ‘성심당 DCC점’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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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대전의 상징, ‘성심당’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제과점으로 출발해, 지금은 ‘대한민국 대표 빵집’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전을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도 성심당 본점과 DCC점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해 그 인기를 증명했다.
■ 세대 넘어선 ‘빵지순례’
30대는 줄이 덜한 DCC점을 선호했지만, 20대와 40·50대는 여전히 본점을 찾았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전 세대가 동일 브랜드의 서로 다른 지점을 즐긴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며
“‘빵지순례’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세대 공통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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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커피 축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달라진 맛집 지도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대 맛집 검색 3위는 강릉의 ‘동화가든’이 차지했다.
이어 ‘뚜쥬루빵돌가마점’, ‘한강632스트릿’, ‘태평소국밥본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30대 역시 강릉 ‘동화가든’이 3위를 기록했고, 군산 ‘이성당’,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10위권에 포함됐다.
■ 지역 맛의 다양성
지역별 검색어에서도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현지인들이 ‘오리백숙’이나 ‘보리밥 정식’을 많이 찾은 반면, 외지인은 방송에 소개된 ‘칼국수집’이나 ‘중식당’을 선호했다.
강릉에서는 현지인은 ‘막국수’, 외지인은 ‘순두부’와 ‘알탕’을 많이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성심당이 만든 도시 브랜드
전문가들은 “성심당은 하나의 빵집을 넘어, 대전이라는 도시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성심당을 방문하기 위해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빵 하나로 도시가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성심당.
가을 여행 시즌을 맞아 다시금 전국의 미식가들이 대전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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