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윤경님


세상은 거대한 힘이 세상을 이끄는 듯 보이지만, 진정한 변화는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사)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인천지부 소속 ‘태평양 예술단’은 그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단체다. 가수로 활동하는 회원들이 모여 소외된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태평양 예술단은 동인천 자유공원(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자선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별도의 무대나 관객석을 마련하지 않은 ‘버스킹’ 형식으로 진행됐다. 출연자 대기 공간 겸 마련된 약 50여 개의 의자가 관람석이 되었고, 시민들은 자유롭게 다가와 함께 공연을 즐겼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는 현경 대표가, 2부는 가수 경란 씨가 MC를 맡아 쉬는 시간 없이 이어졌다. 가수들은 트로트와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고, 관람하던 시민들은 자연스레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함께 춤을 추는 등 한국인의 따뜻한 정서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이번 공연의 모금은 특별했다. 전체 모금액의 약 80%는 출연 가수들이 직접 주머니를 열어 마련했다. 여기에 산책 중이던 시민들과 지역 주민들이 공연의 취지를 이해하고 기부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태평양 예술단은 창단 2년 차 단체다. 조한진 지회장과 현경 대표는 “무대에서 박수받는 것도 좋지만, 소외된 이웃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람”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도 “우리가 가진 작은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것만으로 큰 기쁨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단순한 음악 무대를 넘어, 함께 나누고 어우러지는 현장이었다. 화려한 조명은 없었지만, 작은 무대에서 울려 퍼진 노래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남겼다.


(사)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인천지부 태평양 예술단
지회장: 조한진
대표: 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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