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e뉴스=김혜빈
기자] 한때 광주의 관문이었던 광주역 일대가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축제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오는 27일 광주역 일원에서 '2025 광주역 달빛마켓·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관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주체가 되어 기획부터 실행, 홍보까지 전 과정을 이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시, 역전(Re: Station)'이라는 희망적인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광주역 일대를 지속 가능한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되살리자는 지역 공동체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역도시재생주민협의체를 비롯해 신안동·중흥1동 주민자치회, 자동차거리·건축자재의거리상인회 등이 참여한 '시민추진위원회'가 구심점 역할을 했다.
행사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지역 주민들의 숨은 노래 실력을 뽐내는 '제2회 역전가요제'를 시작으로 ▲개성 넘치는 제품, 체험, 먹거리로 가득한 '달빛장터 플리마켓' ▲지역 상인들의 특색 있는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달빛팝업스토어'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한, 한춤, 라인댄스 등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참여 공연과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달빛역전갤러리'도 마련되어 축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는 27일 오전 10시 역전가요제 예선으로 시작되며, 개막식은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30여 개의 다채로운 부스와 함께 스탬프투어, 행운권 추첨, 인생네컷 포토존 등 시민들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이번 달빛마켓은 행정의 지원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민관협치(거버넌스)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쇠퇴하던 구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상권과 공동체 회복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