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작년엔 尹이 시정연설 거부, 올해는 국힘이 보이콧…파렴치"
李대통령 연설엔 "A급 연설"…정청래 "예산안 꼭 기한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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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 마친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11.4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한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내란의 상처를 딛고 민주주의·민생·미래를 동시에 복원하겠다는 국가 비전을 분명히 제시했다"고 호평하며 법정 기한 내 처리를 다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APEC도 A급이고, 시정연설도 A급이었다"며 "대통령이 지적으로 게으르면 전 국민이 고생하고 대통령이 지적으로 부지런하면 전 국민이 행복하다. 후세에 역사가들은 이 대통령을 과거를 청산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연 미래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적었다.

정 대표는 "내년도 728조원 예산은 국민의 혈세인 만큼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 기한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과 민생·복지·안전을 큰 축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을 열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은 국민과 함께 'AI 시대'의 문을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백년대계를 만들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유엔총회 기조연설,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외교무대에 복귀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로 정상국가로 돌아왔음을 명백히 증명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민생과 미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예산안이 대한민국 새로운 백 년의 출발점이 되도록 꼼꼼한 예산 심사와 법 제도적 지원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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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며 불참한 채 본회의장 밖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2025.11.4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날 특검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규탄 시위를 한 데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입만 열면 민생을 얘기하지만, 정작 민생을 위한 예산을 설명하는 자리에 모습을 감췄다"며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만 이용하는 이중적 행태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악랄한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며 대통령 시정연설마저 보이콧한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국가의 헌정질서가 무너질 뻔한 중대 사태에서 (계엄 당시) 집권당 지도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해명 없이 '야당 탄압'이라는 공격적 프레임만 되풀이하는 것은 도덕적 불감증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정연설 보이콧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직무 유기"라며 "작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거부하고, 올해는 국민의힘이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기막힌 '릴레이 보이콧'이야 말로 정치쇼"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특히 APEC과 관세 협상,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인 대통령이 성과를 보고하고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시정연설 자리마저 거부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며 "이는 오직 윤 전 대통령 지지층에게만 박수받을 일이다. 하는 일마다 자멸의 길만 선택하는 행보에 이제 연민마저 느낄 지경"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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