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한국을 ‘AI 프런티어’로 세우다
 
2025년 10월 30일, 경주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의 연설이 열렸다. 그의 21분간의 연설은 기술을 넘어 인류 문명의 전환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한국의 연결력과 통합의 힘이 APEC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찬사를 보낸 뒤, “지금은 인류의 도구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다다른 시대, CPU 중심의 계산에서 GPU 기반의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바꾸는 AI 중요성에 대한 교육 후 단체사진(필자 아래 맨우측)
 
젠슨 황은 “AI는 도구가 아니라 일을 하는 존재”라고 단언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가 인간의 지시를 받는 도구였다면, AI는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해 노동을 수행하는 ‘지능형 일꾼’이라는 것이다. 그는 “AI는 인류 최초로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산업”이라며, AI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AI 공장(AI Factory)’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 역량, 기술력, 제조 경쟁력을 모두 갖춘 나라로 AI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네이버·삼성·SK그룹과 협력해 25만 개 GPU 규모의 AI 인프라를 한국에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국가로 도약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다.
젠슨 황은 “AI는 인류의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며 “로봇이 로봇을 만들고, 공장이 스스로 지능화되는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그의 눈에 한국은 그 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나라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제가 엔비디아를 만들어온 여정의 일부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국이 AI 국가로 성장하는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의 연설은 기술을 넘어 미래를 향한 도전장이었다. AI 시대, 이제 한국이 ‘AI 프런티어’로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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