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부와 함께 민생회복·내란극복 최선…사회개혁 완수할 것"
백승아 "국민의 삶 외면하고 정쟁 몰두하는 내란정당 단호히 심판"

X

추석인사 나선 민주당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추석연휴를 앞둔 2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0.2 [공동취재]

추석 연휴를 앞둔 10월 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김병기 원내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지도부가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025년 추석을 맞아 이례적으로 '이재명 정부'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특정 세력을 '내란 정당',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단호한 심판을 공언, 명절 덕담보다는 강도 높은 정치 공세로 현 정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더욱 분명히 했다.

"이재명 정부와 함께"…추석 메시지에 당대표 이름 올려 논란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제1야당의 명절 메시지가 현 정부를 비판하더라도, 당대표의 이름을 직접 명시하며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사실상의 국가 리더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정부의 정통성을 흔들고 당내 '이재명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당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하여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메시지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내란 정당·내란 세력 심판"…명절 덕담 대신 강도 높은 정쟁 예고

백 원내대변인은 또한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정당과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석이라는 명절 분위기 속에서 상대 진영을 향해 '내란'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심판을 언급한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 온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등 '사회개혁'을 시대적 과제로 규정하며 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와 맞물려, 앞으로도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명절을 맞아 잠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됐던 여야 정쟁이 민주당의 추석 메시지를 통해 오히려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브리핑 말미에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책임 있는 정당,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민생 정당, 개혁을 완수하는 실천 정당으로서 언제나 국민 곁을 지키겠다"며 "보름달처럼 풍성한 희망과 평화가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는 덕담을 덧붙였지만, 앞선 강도 높은 정치적 발언들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조중동e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