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원우들과 힘찬 단결력을 보이는 필자(우측 두번째)


- 하루의 습관이 평생을 결정한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그러나 어떻게 늙을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다. 존엄을 지키며 건강하게 늙을 것인가, 아니면 병에 갇혀 삶의 주도권을 잃을 것인가. 그 갈림길은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가볍게 여기는 것이 있다. 바로 먹는 방식, 특히 차갑게 먹는 습관이다.

몸은 기계가 아니라 ‘균형의 예술’이다

인체는 36.5도라는 정교한 균형 속에서 작동한다. 찬 음식과 찬 음료가 들어오면 몸은 이를 즉시 체온으로 되돌리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소화기관은 늘 긴장 상태에 놓이고, 위·장·간·담·췌장 등 주요 장기들은 ‘쉬지 못하는 노동자’가 된다.

젊을 때는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노년의 몸은 다르다. 회복력은 떨어지고, 작은 부담도 누적되어 결국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건강은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용히, 되돌릴 수 없게 무너진다.

하루의 습관이 평생을 결정한다고 강변하는 필자(앞줄 중앙))


병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두통, 소화불량, 만성 피로, 혈당 이상, 골밀도 감소 등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를 무시한 결과다. 우리는 종종 말한다. “약이 있으니 괜찮다." “검진 수치만 관리하면 된다.”고. 그러나 원인을 그대로 둔 채 결과만 붙잡는 치료는 한계가 있다. 자동차 엔진에 모래가 들어가는데 경고등만 끄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노년의 질은 ‘병의 유무’가 아니라 ‘삶의 주도권’이다

치매, 파킨슨병, 당뇨,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단지 병명이 무겁기 때문이 아니다. 그 병들은 사람에게서 스스로 결정할 권리나 존엄, 가족과의 평등한 관계를 조금씩 빼앗아간다.

치매에 걸린 노년의 비참함은
본인보다 가족에게 더 큰 상처로 남는다. 아무리 부유했고, 아무리 존경받던 사람이었어도
건강을 잃는 순간 삶의 결은 완전히 달라진다.

몸의 주인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누구도 대신 아파줄 수 없고 누구도 대신 관리해줄 수 없다. 찬 음식을 먹을 자유도 개인에게 있다. 그러나 그 선택의 책임 또한 개인의 몫이다. 명품 자동차도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폐차된다. 아무리 좋은 체질도
잘못된 습관 앞에서는 예외가 없다.

"몸은 기계가 아니라 ‘균형의 예술’이다."고 주장하는 필자(맨 우측)


지금 멈추면, 아직 늦지 않다

노년의 건강은 젊을 때의 절제와 존중이 남긴 선물이다. 따뜻하게 먹는 것, 천천히 먹는 것,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소한 선택들이
노년의 삶을 병원 침대가 아닌, 일상의 자리에 머물게 한다. 오늘의 한 잔이 내일의 기억을 지우지 않도록, 오늘의 습관이
내일의 존엄을 무너지게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제는 몸의 주인으로서의 결단이 필요하다. 건강한 노년은 우연이 아니다.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좌우하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운동을 해야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다.

필자 송해룡 광성산업개발 회장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조중동e뉴스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본 칼럼이 열린 논의와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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