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중앙당사 앞 근조화환


- "혁신은 죽었다"

조국혁신당 중앙당사 앞에 놓인 근조화환들은 주로 당내 인사 문제에 대한 일부 당원들의 강력한 항의와 비판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근조화환들은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당직 복귀 시도에 반발하는 당원 및 당원 단체들이 설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구는 "혁신은 죽었다"이다.

이는 조국혁신당이 내세운 '혁신'이라는 창당 정신이 특정 인사의 복귀로 인해 훼손되었으며, 당의 도덕성과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 황현선 전 사무총장 복귀

황현선 전 사무총장은 과거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9월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그런데 불과 약 3개월 만에 황 전 총장을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당직에 복귀시키려 하자, 일부 당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규탄에 나선 것이다.

성 비위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인사가 짧은 기간 만에 주요 당직으로 복귀하는 것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헤아리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다. 당의 윤리적 기준과 개혁 의지가 무너졌다고 보고, 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현실적인 인사 행보가 괴리된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 근조화환의 상징적 의미

근조화환은 보통 누군가의 죽음이나 애도를 상징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특정 정책, 정신, 가치 등의 사망을 선언하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시위 수단으로 활용된다.

조국혁신당 당사 앞 근조화환은 당원들이 당 지도부의 인사 결정에 대해 느끼는 깊은 실망감과 '혁신'이라는 당의 정체성이 훼손되었다는 절망감을 강력하게 표현하는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다.

김창권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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