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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부터 EES가 도입되는 국가 목록 [출처=주벨기에 대사관.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10월 12일부터 유럽연합(EU)은 비(非)EU 국적자들에게 새로운 출입국 시스템인 EES(Entry/Exit System, 입출국 시스템) 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솅겐 조약 지역의 외부 국경을 통과하는 여행자들에 대해 지문 스캔과 얼굴 사진 촬영을 요구하며, 기존 여권 도장 대신 디지털 기록을 중심으로 출입국을 관리하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시행 배경과 목적

EU는 이번 제도 도입의 목적을 국경 심사의 현대화, 불법 체류 방지, 보안 강화 등으로 설명했다. 현재의 여권 도장 방식은 조작 가능성과 관리 부담이 크며,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감시와 기록이 가능하다는 게 EU 측의 입장이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테러 대응, 이민 통제, 범죄 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작동하나

첫 입국 시 등록
솅겐국가 입국이 처음인 비EU 국적자는 공항 등 국경 통과 지점에서 지문 스캔(보통 양손 손가락 4개 또는 그 이상)과 얼굴 사진 촬영을 해야 한다.
이들 생체정보와 여권 정보, 출입국 일시 및 장소 등은 시스템에 디지털로 저장된다.
저장된 정보는 3년간 유지된다.

재입국 시 절차 간소화
이미 EES에 등록된 여행자는 이후 국경 통과 시 지문 또는 얼굴 인식만으로 본인 확인 절차가 가능하다. 추가 등록은 원칙적으로 필요 없다.

예외 및 면제 대상
비EU 국적자라도 EU 내 거주 허가증(장기 체류 비자 소지자), EU 국적자의 직계가족 등은 EES 등록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다. 해외안전정보+2한국경제+2
또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지문 등록이 면제되고 얼굴 사진만 요구될 가능성도 보도되고 있다.

시행 일정 및 적용 국가

시작일: 2025년 10월 12일

단계적 확대: 초기에는 일부 공항과 국경지점에서 우선 시행되며, 2026년 4월까지 모든 솅겐 지역 외부 국경에 확대할 계획이다.

적용국가: 솅겐 조약에 속한 29개국 (EU 회원국 중 아일랜드, 키프로스 제외, 비회원국 중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포함)

예상 영향과 유의사항

대기 시간 증가 가능성
초기 도입 단계인 만큼 공항이나 국경에서 검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성수기나 출입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 기사들도 “수속 길어진다”, “혼잡 예상” 등의 우려를 보도하고 있다.
외교부도 우리 국민들에게 “시간 여유를 두고 공항을 이용하라”고 안내한 바 있다. 해외안전정보

여권 도장의 소멸
전통적인 여권 도장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출입국 기록은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며, 도장이 찍히는 관습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제도 연계: ETIAS
2026년 하반기부터는 EES를 기반으로 한 전자여행허가제(ETIAS, European Travel Information & Authorisation System) 도 도입될 예정이다. 미국의 ESTA와 유사하게, 유럽 방문 전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신청 시 일정 수수료(약 20유로)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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