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의원실 줄줄이 압수수색에 의원 구속까지...

'사면초가' 야당 與 "통일교 연루 시 정당해산"...'내란당' 프레임 씌우며 총공세 장외집회·검사 고발로 맞서지만 '역부족'... '여론 역풍'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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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대표가 특검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5.9.18

[서울=조중동e뉴스=편집국]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대 특검의 전방위적인 수사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당사 압수수색은 물론 현역 의원 구속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존립마저 위협받는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 사방에서 조여오는 특검의 칼날...'사면초가'

현재 국민의힘은 사실상 '사면초가' 상태입니다. 3개의 특별검사팀은 동시다발적으로 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 추경호·조지연 의원실 압수수색

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당사 및 당원 명부 관리 업체, 권성동 의원 구속기소

순직해병 특검: 이철규·김선교·임종득 의원실 압수수색

이 외에도 윤상현 의원 등 다수의 당 소속 인사들이 줄줄이 특검의 수사선상에 오르며 당 전체가 거대한 수사망에 갇힌 형국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특검이 민주당의 하청을 받아 야당을 말살하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특검의 칼날을 막아낼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 '내란당' 프레임에 '정당 해산' 압박까지

설상가상으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수사를 고리로 '내란당 프레임'을 씌우며 국민의힘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특히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며 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통일교 연루가 밝혀지면 국민의힘은 정당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위헌정당 해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특검 수사 결과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 민주당이 이를 명분 삼아 본격적으로 정당 해산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 기댈 곳은 '여론 역풍' 뿐?

국민의힘은 '독재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압수수색 현장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한편, 특검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해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이미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충원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까지 통과시키며 수사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어 국민의힘의 저항은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결국 당내에서는 특검 수사의 부당성을 알려 여론의 '역풍'을 기대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지도부 인사는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야당 탄압을 자행하는 특검의 무리한 수사는 결국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여론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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