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첫날 곳곳 비…내일까지 남부 최대 100㎜

추석 연휴 첫날, 전국에 '가을비'… 남해안·제주 중심 강풍 동반 폭우 주의

귀성길 교통안전 유의, 남해·서해 뱃길 높은 파도…항공편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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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일요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8일 비가 내리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 및 외국인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25.9.28

(서울=조중동e뉴스=김혜)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비와 함께하는 귀성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이 예상돼, 이 지역을 지나는 귀성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비는 다음 날인 4일(토)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지겠다. 연휴 기간 이동 인구가 많은 만큼, 빗길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 편차가 크다. 제주도(산지 최고 150mm 이상)와 전남 해안, 부산·경남 남해안에는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이미 오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그 밖의 지역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내륙, 울산·경남 내륙 20~60mm ▲전북, 대전·충남 남부 10~40mm ▲강원 영동, 충청 북부, 경북 5~20mm 수준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5mm 미만으로 비의 양이 많지는 않겠으나, 간헐적으로 비가 이어지며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겠다.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6도 사이로 예보되어 비교적 선선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단계를 보여 공기는 깨끗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다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와 남해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최대 3.5m까지 예상되어, 섬으로 향하는 뱃길 이용객들은 반드시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제주와 남부지방 공항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항공편의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도 있으니 실시간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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