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운명적인 존재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지만, 그 길의 방향은 어쩌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억지로 되는 것은 없다. 때로는 아무리 애써도 열리지 않는 문이 있고, 또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뜻밖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인생은 그런 신비로운 균형 속에서 움직인다.

조용히 있는 것이 사는 것이다.
요란한 세상일수록, 잠시 멈추어 서서 나의 운명을 읽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성공을 향해 조급히 달릴수록, 욕심은 사태를 흐리게 하고 판단을 흐트러뜨린다. 진정한 삶의 승리는 기다림 속에서 온다. 씨앗이 땅속에서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인내의 계절을 견뎌야 하듯, 인생의 결실도 그 기다림의 시간 없이는 불가능하다.

진정한 삶의 승리는 기다림 속에서 온다고 강변하는 필자(좌측 중앙)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개인의 능력에서 찾으려 한다. 하지만 세속의 가치로 따져보면, 능력은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이미 평준화된다. 그 이후의 삶을 결정짓는 것은 실력보다 ‘때’를 읽는 통찰력이며,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삶의 기회는 어느 순간 불쑥 찾아오지만, 그것을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운명의 리듬을 이해하는 자뿐이다.

욕심은 결코 만족을 주지 않는다. 더 가지려는 마음은 결국 자신을 잃게 만든다. 반대로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품는다. 그 안에서 감사하고, 나누고, 베풀며 살아간다. 섬김의 자세로 세상을 대하는 사람에게는 묘한 평안이 깃든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의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
세상은 변화의 물결 속에 있지만, 조용히 자신을 단련하고, 남을 돕고, 마음을 가다듬는 이들에게 결국 운명은 미소 짓는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남보다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올곧게 걷는 것이다.

운명을 사랑하라.
그 사랑 속에서 인간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그리고 그 자유로움이야말로, 세상 어떤 성공보다 값진 인생의 축복이다.

최낙균 세계e스포츠홀딩스 총재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조중동e뉴스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본 칼럼이 열린 논의와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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