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덱스 2025] 'K-방산' 호조 속 국산 신무기 대거 등장
미사일·무인기 등 선보여…35개국서 600개사 참가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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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공개 항공무장 [LIG넥스원 제공]
(고양=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공식 개막한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국산 신무기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K-방산'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ADEX 참가 국내 업체들이 개발이 끝났거나 개발 중인 미사일, 무인기, 차세대전투체계 등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될 3종의 항공무장을 공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천룡', 공중에서 함정을 타격하는 공대함 미사일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 전자전기 ▲ 초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 수직이착륙형 사단급 중형 무인기 ▲ 장갑차에 드론 식별·탐지·무력화 장비를 탑재한 대드론 통합대응체계도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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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3사, ADEX 2025 참가 (서울=연합뉴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이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대 방산 전시회,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시스템 AESA 레이다 풀 패키지. 2025.10.20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수출에 성공한 '레드백' 보병전투차량을 한반도 작전 환경에 맞게 개량한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량(K-NIFV) 실물을 최초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 시제 1호기 제작이 완료될 예정인 저피탐 무인기편대용 제트 엔진, '천무' 다연장 로켓에서 발사돼 적진 상공을 배회하며 감시 및 정찰과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배회형 정밀 유도무기(LPGW) 등도 전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전투체계(NACS)를 최초로 공개했다.
NACS는 ▲ KF-21 전투기와 무인전투기, 다목적 무인기 편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투시스템 ▲ 공중 혹은 지상에서 쏘아 올린 무인기를 지휘하는 시스템 ▲ 전투함정에서 해상형 무인전투기 또는 해상 초계 무인기를 통제하는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KAI는 확장 현실을 적용해 지휘관의 명령을 받아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미래형 전장 가시화 체계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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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지상·우주 아우르는 'AI 종합방산' 전시 (고양=연합뉴스) 현대로템은 오는 2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2025)에서 지상과 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의 비전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로템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 ADEX 전시관 전경. 2025.10.20 [현대로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편대기를 전시했다. 스텔스 형상의 무인편대기는 내년 2월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유무인 전투기와 협업이 가능한 초음속 다목적 소형 협동 무인기와 100시간 이상 체공하며 1천㎞ 이상 거리의 적 목표물에 정밀 타격이 가능한 중형 자폭 무인기도 함께 공개했다.
중형 자폭 무인기는 위성통신으로 교신해 통신거리 제한이 없고, AI 탑재로 자율적인 표적 식별과 추적, 파괴도 가능하다. 작전 상황에 따라 지상발사, 공중투하 중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풍산과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퍼스텍 등도 감시 정찰 및 자폭 겸용 드론과 고폭탄 투하 드론, GPS 유도 폭격 드론, 차량 및 공중 발사 소형 드론을 전시하는 등 이번 ADEX에선 드론 수십여종이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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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공식 개막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카브 상륙돌격장갑차, 비궁 유도로켓 등 첨단 무기들이 전시돼 있다. 2025.10.20 kimb01@yna.co.kr
1996년 서울에어쇼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ADEX는 격년제로 개최되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ADEX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에 개최된 직전 ADEX에는 34개국에서 550개 사가 참여했다.
ADEX 공동운영본부는 "ADEX는 파리와 런던 에어쇼에 이어 세계 3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종합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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