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포커스] 너무 빨리 먹으면 비만 위험 증가…먹는 속도 측정 AI 개발
美 연구팀 "어린이 음식 먹는 속도 AI로 측정…비만 예방·관리 활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음식을 먹는 속도가 빠르면 비만 위험도 증가한다. 어린이가 음식을 입에 넣는 동작을 인식해 먹는 속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돼 어린이 비만 예방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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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식사 습관 연구 장면 어린이 식사 습관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연구자가 아이의 식사 장면을 직접 보거나 영상을 관찰하며 음식을 입에 넣는 횟수와 시간을 기록한다. [Kathleen Keller, Penn Stat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조중동e뉴스)
음식을 너무 빨리 먹으면 비만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이 AI로 입증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어린이의 식사 장면을 분석해 먹는 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인공지능 ‘바이트트랙(ByteTrack)’**을 개발했다.
■ “빨리 먹는 아이, 비만 위험 최대 2배”
연구를 이끈 캐슬린 켈러 교수팀은 AI가 어린이의 식사 영상을 분석해 **한입 횟수(bite count)**와 **먹는 속도(bite rate)**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얼굴 인식이 명확한 영상에서는 97%의 정확도를 보였고, 일부 영상에서는 70%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구진은 “빨리 먹는 아이일수록 포만감을 느끼기 전 과식하는 경향이 커, 장기적으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실험으로 입증된 AI의 ‘식습관 진단력’
이번 연구는 7~9세 어린이 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동일한 음식을 네 차례 제공하며 총 242개(1천440분 분량)의 식사 영상을 수집하고, 이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
이후 추가 영상 51편을 AI가 분석하게 해 사람의 수작업 기록과 비교한 결과, AI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 비만 예방용 스마트폰 앱 가능성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향후 현실 세계에서도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아이의 먹는 속도를 감지해 ‘천천히 먹자’는 알림을 주는 스마트폰 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 (2025년 10월 17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 ByteTrack: a deep learning approach for bite count and bite rate detection using meal videos in children
DOI: 10.3389/fnut.2025.161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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