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조선에 콩까지…미중, 대화끈 유지한 채 샅바싸움 가열
中, 한화오션 美자회사 제재…트럼프 "식용유 등 교역 단절할수도"

상대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양측, 정상회담 앞두고 지렛대 최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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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중동e뉴스=편집국]미·중 양국이 희토류·조선·농산물(콩) 을 둘러싸고 정면충돌의 전운을 키우고 있다.
이달 말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이 대화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샅바싸움’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데 대해 “식용유와 다른 교역 품목까지 단절할 수 있다”며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한때 세계 최대의 대두 수출국과 수입국 관계였던 미·중이 다시 냉전의 경제 버전으로 맞붙은 것이다.

이에 맞서 중국은 같은 날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과 협력하며 ‘중국의 국익을 해친’ 기업에 보복하겠다는 신호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선박에 부과한 입항 수수료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사실상 **‘맞불 보복 제재’**임을 인정했다.

⚖️ 서로에게 “입항 수수료 폭탄”… 희토류까지 격전지 확산

미국은 이날부터 중국 선박에 순톤(t)당 50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향후 2028년까지 140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미국 선박이 자국 항구에 정박할 경우 t당 400위안(약 8만 원) 을 매기며 대응했다.
양측의 ‘입항 수수료 전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게다가 중국이 이미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세계 공급망의 심장이자, 전기차·반도체 산업의 핵심 자원을 둘러싼 희토류 패권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 “싸우면 모두 다친다”… 그러나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아

양국은 강대강 대치 속에서도 정상회담을 통한 돌파구 마련은 이어가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워싱턴DC에서 고위급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대화하려면 문은 열려 있고, 싸우면 끝까지 간다”는 메시지를 냈다.
양측 모두 협상의 여지는 남기되,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강온 병행 전략’**을 취하는 셈이다.

🌏 세계는 흔들, 한국은 긴장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급망 불안과 무역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한화오션에 대한 중국의 제재는 한국 조선산업 전체를 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중 갈등의 불똥이 한반도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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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동e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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