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독버섯처럼 고개쳐드는 국힘…청산·개혁 담대하되 조용히"
"개혁엔 반동 수반…국민 피로감 안 느끼게 민생 챙기며 연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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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뒤 정국 전망 말하는 박수현 수석대변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이후 국회 운영 전망을 말하고 있다. 2025.10.8

(서울=조중동e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기간 확인된 '담대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받들어, 개혁 저항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히 이전 보수 정권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며, 이를 비호하고 개혁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을 '독버섯'에 비유하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국을 '개혁 대 반개혁'의 대결 구도로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추진 중인 각종 개혁 과제를 "이전 정권이 남기고 간 산더미 같은 설거지"에 비유하며,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개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진통을 문제 삼아 개혁의 본질을 흐리려는 반개혁 세력의 시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그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놓은 장본인들이 돕기는커녕, 시끄럽다며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는 반개혁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행보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등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구태정치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추석 민심에 대한 해석도 분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추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개혁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하되, 국민적 피로감을 줄이고 민생을 세심하게 챙겨 정권교체의 효용성을 국민이 체감하게 만들라는 준엄한 지상명령"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개혁의 속도와 방식에 있어 당정 간 더욱 긴밀한 소통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일각의 '속도 조절론' 우려를 불식시키고 더욱 정교한 개혁 추진을 약속한 셈이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생을 돌보며 연내 신속하게 개혁 과제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다. 또한, 이전 정권에서 지연됐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개혁안 역시 10월 중순 발표를 예고하며, 권력기관 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강한 의지는 지난 정권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한 개혁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평가된다. 반개혁 세력의 저항이 거세질수록, 민주당은 민생을 기반으로 개혁의 깃발을 더욱 선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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