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7·플립7 해외 소비자지 최고 평가…트라이폴드 출격 임박
미국·영국 등 5개국 소비자 연맹, 품질·내구성 '최고점'

APEC서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첫 공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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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7·플립7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조중동e뉴스] 삼성전자의 7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이 미국과 유럽의 권위 있는 소비자 평가에서 연이어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며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호평 속에서 삼성은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무대로 ‘두 번 접는’ 차세대 폼팩터, ‘트라이폴드(Tri-fold)폰’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어서, 폴더블 시장의 ‘초격차’를 굳히기 위한 삼성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 품질·내구성 완벽… 美·유럽 5개국서 ‘최고’ 평가 휩쓸어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를 비롯해 영국 ‘위치(Which?)’, 이탈리아 ‘알트로콘수모’, 포르투갈 ‘데코프로테스트’, 벨기에 ‘테크아샤츠’ 등 5개국을 대표하는 소비자 연맹지는 일제히 갤럭시 Z 폴드7을 현존 최고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선정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평가 매체 중 하나인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폴더블폰 품질 평가에서 폴드7과 플립7에 각각 81점이라는 최고점을 부여했다. 폴드7에 대해서는 ▲탁월한 야외 가독성을 제공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 ▲한층 강화된 내구성 ▲AI 기반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 항목에 만점을 주며 “현존하는 폴더블폰의 가장 완벽한 형태”라고 극찬했다. 플립7 역시 “극대화된 휴대성을 갖춘 콤팩트한 디자인에 뛰어난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까지 겸비한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 시장에서도 호평은 이어졌다. 영국 위치는 총 9개 항목에 걸친 엄격한 테스트 결과, 폴드7을 모토로라의 ‘레이저 60 울트라’와 함께 77점으로 공동 1위에 올렸다. 플립7은 불과 1점 뒤진 76점으로 3위를 기록,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모토로라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이탈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시장에서도 폴드7은 레이저 60 울트라와 공동 1위를 수성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품질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모델이 아닌 전작 폴드6·플립6 역시 여전히 유럽 소비자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브랜드 전체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재확인시켰다.

베일 벗는 ‘트라이폴드폰’, 기술력의 정점 예고

삼성전자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시장을 향한 혁신적인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달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시 공간에서 두 번 접히는 새로운 폼팩터, ‘트라이폴드폰’의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트라이폴드폰은 S자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 S’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양옆을 모두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크기로 휴대성을 확보하고, 완전히 펼쳤을 때는 태블릿 PC에 버금가는 대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폴더블폰보다 한 단계 더 복잡한 힌지(경첩) 기술과 디스플레이 공정이 요구되는 만큼, 출고가는 약 400만 원 수준의 최고가로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의 이번 트라이폴드 공개는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경쟁사인 화웨이가 ‘메이트 XT’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먼저 선보였지만, 삼성은 한 차원 높은 완성도와 내구성, 그리고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통해 기술 격차를 확실히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르면 11월 중 트라이폴드폰을 정식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를 ‘한 번 접는 시대’에서 ‘두 번 접는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폴드7과 플립7으로 현재 시장을 완벽히 장악하고, 동시에 트라이폴드폰으로 미래 시장의 기술 표준을 제시하려는 삼성의 전략이 명확하다"며 "이번 APEC 공개는 삼성의 폴더블 기술력이 정점에 올랐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선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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