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쏟아진 2025프로야구…역대 최다 관중에 볼거리까지 풍성
폰세, 탈삼진 신기록…역대 3번째 투수 4관왕
디아즈는 최다 타점 신기록에 50홈런까지
최정, 최초 500홈런에 20시즌 연속 1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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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국내 최초 1천200만 관중 돌파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야구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5.9.2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엔 역사에 남을 만한 대기록들이 쏟아졌다.
역대 최초로 1천2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뜨거운 열기가 1년 내내 펼쳐졌고, 투·타에서 새로운 이정표들이 세워졌다.
치열했던 정규시즌 순위 싸움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한 시즌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나온 다양한 기록을 갈무리해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매 100만 단위 관중을 모두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했고, 지난 달 27일 역대 최초 1천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2025 KBO리그 최종 관중은 1천231만2천519명으로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다 관중 기록(1천88만7천705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은 100만 홈 관중을 모았고,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홈 관중 164만174명을 모으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2024년 LG 트윈스가 기록한 한 시즌 홈 최다 관중 기록(139만7천499명)을 24만명 이상 경신했다.
올해 프로야구 한 경기 평균 관중은 1만7천101명이고, 전체 경기 수의 약 46%인 331경기가 매진됐다. 좌석 점유율은 82.9%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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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향하는 폰세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폰세가 5회 말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1 soonseok02@yna.co.kr
마운드에선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그는 25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를 넘어섰다.
폰세는 개막 이후 선발 17연승을 달성해 KBO리그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폰세 외에도 SSG 랜더스 드루 앤더슨(245개),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216개), 한화 라이언 와이스(207개)가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한 시즌에 4명의 투수가 200탈삼진을 기록한 건 역대 처음이다.
아울러 폰세와 와이스는 KBO리그 최초로 한 구단에서 200탈삼진 기록을 세운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폰세는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20경기), 앤더슨은 최소 이닝 200탈삼진(139이닝) 기록도 세웠다.
폰세는 탈삼진 외에도 라일리와 다승 공동 1위(17승), 승률 1위(0.944), 평균자책점 1위(1.89)를 기록해 사상 3번째 투수 4관왕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에 오른 선수는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 2011년 윤석민(당시 KIA), 단 두 명뿐이다.
구대성은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세이브 포인트 4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윤석민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에 올랐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에 올랐지만 당시 탈삼진은 공식 타이틀로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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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 디아즈'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1회 말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 디아즈가 외국인 타자 단일시즌 첫 50번째 홈런이자 3점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9.30 mtkht@yna.co.kr
타석에선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158타점을 올리며 박병호가 2015시즌에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타점(146점)을 경신했다.
아울러 디아즈는 5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1999년 이승엽(54개),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2014년 박병호(52개), 2015년 박병호(53개)에 이어 6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 시즌 50홈런-150타점을 동시 달성한 건, 디아즈가 처음이다.
디아즈는 홈런, 타점, 장타율(0.644)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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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홈런 달성, 축하 물세례 받는 최정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SSG 최정이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한 후 동료들로부터 KBO 리그 최초 통산 500홈런 달성 축하를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5.5.13 soonseok02@yna.co.kr
토종 선수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역대 3번째 2천 탈삼진을 최소 이닝(2천302⅔이닝), 최소 경기(411경기)만에 기록했고, 동갑내기 친구인 KIA 양현종은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금자탑을 쌓았다.
SSG 최정은 KBO리그 최초 500홈런, 1천5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역대 최초 20시즌 연속 10홈런, 10시즌 연속 20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40대 베테랑들도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1983년생인 KIA 최형우는 6월 11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최초 4천300루타를 달성했고, 6월엔 1천700타점을 돌파하며 통산 루타-타점 부문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5월엔 최고령 400홈런과 역대 3번째 2천500안타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5월 KBO리그 6번째 월간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아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고, 최고령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 시즌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의 기록을 올린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20홈런 기록까지 더했다.
최형우는 통산 성적은 어마어마하다. 2천314경기(3위)에 출전해 2천586안타(2위), 419홈런(3위), 1천737타점(1위), 1천365득점(3위), 4천361루타(1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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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운드 끝낸 오승환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9회 초 이날 은퇴식을 하는 삼성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끝내고 타석에 있던 KIA 최형우와 인사하고 있다. 2025.9.30 mtkht@yna.co.kr
SSG의 베테랑 불펜 노경은은 77경기에서 3승 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해 KBO리그 최초 3시즌 연속 30홀드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6월 역대 최고령 100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KIA 정해영은 역대 3번째로 5시즌 연속 20세이브, LG 트윈스 박해민은 12시즌 연속 20도루, 역대 5번째 개인 통산 450도루를 세웠다.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김응용, 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통산 1천승 고지를 밟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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