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산가족, 남북이 머리맞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이산가족의 날 축사…전날 실향민 만남 이어 연이틀 북한에 대화 촉구

"대화·협력 통해 근본적 해결…민간 참여·국회와 국제사회 관심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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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축사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조중동e뉴스=편집국) 이재명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이 함께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규정하며 대화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추석 연휴 첫날 실향민을 찾은 데 이어, 연속으로 북한을 향해 인도적 교류 재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현재 남북 관계는 높은 불신의 벽에 가로막혀 있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축사는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했다.

특히 그는 “정부 출범 이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산가족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 기반 마련 등 교류 재개의 준비 작업을 소개했다. 이어 “이산 2·3세대에게도 희망의 꽃이 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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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통령은 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민간의 적극적 참여와 국회,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는 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 인도적 교류의 물꼬를 트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정부는 평화를 향한 사명을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남과 북이 적대와 대결의 굴레를 벗어나 평화로운 공존의 길로 나아갈 때, 전쟁의 공포와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2023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으며, 매년 추석 이틀 전 기념한다. 올해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빛, 평화와 만남의 길을 비추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합동추모식·창작무용·유공자 포상·이산가족 소감 발표 등이 진행됐다. 각 지역 통일플러스센터에서도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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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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