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제작중 인터뷰 장면
다큐멘터리 제작을 앞두고, 김일 홍보대사를 맡은 김명수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치기왕, 그는 링 위의 영웅이자 국민의 희망이었다”
Q) 다큐멘터리를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김명수 홍보대사 : 김일 선수는 단순히 프로레슬러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상징 같은 인물입니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가난을 겪은 국민에게 한 방 박치기로 자존감을 심어준 분이죠. 지금 젊은 세대는 그를 잘 알지 못합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국민적 영웅으로서 김일을 재조명하고 싶었습니다.
“스승 역도산의 제자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Q) 지금 기억하는 김일은 어떤 분이었나요?
김명수 홍보대사 : 링 위에서는 무적의 ‘박치기왕’이었지만, 링 밖에서는 한없이 따뜻한 선배였습니다. 후배들에게 늘 ‘기술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 강조했죠. 훈련은 혹독했지만, 늘 먼저 솔선수범하는 분이었습니다. 우리가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도 김일 선수의 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방 박치기, 그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Q) 국민이 김일 선수에게 열광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김명수 홍보대사 : 그 시절 국민들은 좌절과 가난 속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김일 선수가 일본 선수, 미국 거구들을 박치기로 쓰러뜨리는 장면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였죠. 박치기 한 방은 곧 희망이었습니다.
“영웅의 뒤안길, 그러나 끝까지 레슬링을 사랑했다”
Q) 은퇴 후의 김일 선수는 어떤 삶을 살았습니까?
김명수 홍보대사 : 김일선수는 투병 중에도 늘 후배들을 걱정했습니다. ‘한국 프로레슬링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레슬링은 그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2006년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팬들이 찾아와 함께 울어주셨습니다.
“김일은 오늘날도 살아있는 영웅이다”
Q)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김명수 홍보대사 : 김일 선수의 삶은 ‘불굴의 의지’ 그 자체입니다. 불법 밀항에서 시작했지만 끝내 세계 챔피언이 되었고, 국민에게 희망을 준 영웅이었습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맺음말
박치기 한 방으로 억눌린 민족의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던 사나이, 김일. 그는 이제 링 위가 아닌 다큐멘터리 화면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우리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희망을 선물했던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