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실향민 가족과 북녘 바라보는 이재명 대통령 (강화=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 가족들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10.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조중동e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실향민 가족들을 위로하고 남북 교류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은 황해도 등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이제는 생사 확인이나 편지 교환이라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남북 정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은 남북 대화가 다시 열리고 가족 생사 확인 및 편지 왕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호소했다. 교동면 실향민 동우회장 서경헌 씨는 “대통령께서 강화까지 와주신 만큼 하루빨리 남북 왕래가 재개돼 누님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황해도 연백군 출신 최장평 씨도 “편지라도 오가게 된다면 고맙겠다”고 했다.
X
이재명 대통령, 강화평화전망대 찾아 실향민 위로 (강화=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진행된 실향민들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李 대통령은 “연세가 많으셔서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정부가 총력을 다해 상황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실향민과 팔짱을 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나. 조금만 더 견뎌주시라.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대통령은 VR 망원경을 통해 실향민들과 함께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었고, 이어 망배단과 노래비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시한 ‘END 이니셔티브(교류·정상화·비핵화)’의 구체적 첫 제안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출발점을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에서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인도적 차원의 교류 확대를 모색해 남북 간 신뢰 회복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X
이재명 대통령, 실향민 발언 경청 (강화=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진행된 실향민들과의 대화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10.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편, 李 대통령은 이날 행사 이후 인천의 아동양육시설과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와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연휴 기간 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와 정국 운영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 조중동e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