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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기자회견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11 yatoya@yna.co.kr
(서울=조중동e뉴스) 정윤주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1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습 집회를 벌였다. 이날 오후 1시경 대진연 회원 40여 명은 ‘트럼프 방한 반대’, ‘미국은 한국인 구금 사태에 사과하라’는 피켓을 들고 미 대사관 인근에서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트럼프는 관세 약탈을 멈추고, 한국 주권을 존중하라”고 외치며 도심 한복판에서 10여 분간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해당 집회가 사전 신고되지 않은 불법(미신고) 집회라고 보고 즉각 해산을 명령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이 구호를 계속 외치며 자리를 지키자 경찰은 스크럼을 형성해 대오를 분리하고 인근 다른 장소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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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 집회 해산ㆍ이동조치 하는 경찰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이 '트럼프 방한 반대, 약탈적 투자 강요 규탄' 등을 주장하며 연좌시위를 벌이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을 해산 및 이동조치 하고 있다. 2025.10.11 jjaeck9@yna.co.kr
현장에서는 짧은 실랑이도 벌어졌다. 한 참가자는 “트럼프는 전쟁 상인이다. 이런 인물이 한국에 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을 앞두고 진보 성향 단체들의 반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경주 및 서울 일대의 보안 경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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