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통한 순간'…16일 경희대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31개국 986명 지원…본선에 16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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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열린 '제26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조중동e뉴스) 김혜빈 기자 =
“한국과 처음 통했던 그 순간, 제 인생도 달라졌습니다.”

오는 16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는 전 세계 31개국의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로 꿈과 이야기를 나누는 무대가 펼쳐진다.
**‘제2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하며, 주제는 ▲‘한국과 통한 순간’ ▲‘내 고향, 이것도 있어요!’ — 두 가지다.
언어를 넘어 문화로 이어지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 986명 지원, 본선엔 단 16명

올해 대회에는 31개국 986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고, 그중 19개국 52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 중 13개국 16명만이 본선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이야기로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심사위원단에는 강현화 연세대 교수, 이명귀 경희대 국제교육원 부장, 이인영 한복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공정한 심사를 맡는다.

■ K-POP과 전통의 만남

대회 현장에는 말하기 경연뿐 아니라, 가수 이민후의 축하 공연, K-POP 커버댄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한국어를 말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리듬과 정서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 푸짐한 상금과 자부심

수상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1명: 150만 원

최우수상 2명: 각 100만 원

특별상 3명: 각 80만 원

우수상 3명: 각 50만 원

장려상 3명: 각 20만 원

■ 세종대왕의 뜻, 세계로 이어지다

이 대회는 1998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어로 세계가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27년이 지난 지금,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

한 경희대 관계자는 “말의 벽을 넘는 것은 결국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일”이라며 “한국어를 통해 세계가 더 가까워지는 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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