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zine] 미국 서부 내륙 소도시 기행 ⑤아시아 잇는 델타항공 유일 노선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델타항공은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의 운항을 개시했다. 델타항공은 이 노선이 취항 한 달 만에 평균 탑승률 90%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내륙을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 항공편이라는 점이 주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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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여객기들 [사진/성연재 기자]
◇ 델타항공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아시아 유일 미 중부 노선
이번 솔트레이크시티 일정은 델타항공편의 이 노선을 이용했다. 미 서부 해안의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보다 내륙에 있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최소 13시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실제 운항 시간은 11시간 정도로, 미 서부 해안 도시들(10시간 30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같은 경쟁력 덕분인지, 취재진이 탔던 솔트레이크시티행 항공편은 전체가 만석으로,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신규 노선 개통으로 솔트레이크시티는 여객뿐 아니라 화물·통상 측면에서도 내륙 거점의 위상을 키우고 있다. 현지 방송·일간지는 '국제 여객·화물 확대와 교역 기회 증대'를 주요 효과로 꼽았다. 유타주 정부 산하 물류 기관도 태평양 연안 병목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 루트로 인천과 솔트레이크시티 직항편을 지목하며, 철도·항공 연계 물류 전략과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첫 아시아 직항 개통을 알린 미국 경제·지역 매체들은 "미 서부 해안 경유 없이 내륙으로 곧장 진입하는 통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즈니스 출장·국립공원·로키산맥 관광 수요의 동시 흡수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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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코노미석 기내식과 차이가 있는 프리미엄 셀렉트석 기내식 [사진/성연재 기자]
◇ 눈에 띈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솔트레이크시티로 갈 때는 이코노미석이었다. 생각 외로 A350의 이코노미석은 넉넉하지 않아 고통스러운 느낌이었다. 그러나 귀국편에는 프리미엄 셀렉트(Premium Select) 좌석을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장거리 노선에서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는 이코노미석 대비 한 단계 높은 여정 품질을 제공하는 느낌이었다. 좌석은 폭과 피치가 넉넉하고, 등받이 각도가 커 이코노미석에 비해 무척이나 편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석 식사를 연상시키는 듯한 기내식이 인상적이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대형 스크린과 노이즈 감소 헤드셋 조합이 기본 제공됐으며, 좌석 전원·USB 포트도 갖추고 있어 업무 겸용 여행에도 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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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의 델타스카이클럽 [사진/성연재 기자]
◇ 빠뜨릴 수 없는 솔트레이크시티공항 '델타 스카이 클럽'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 델타 스카이 클럽은 콘코스 A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로, 약 750평 규모의 초대형 라운지다. 산악지형을 내려다보는 개방감과 여유로운 좌석 배치, 전용 작업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칵테일 바도 두 군데서 운영 중이었다. 시간이 모자라 샤워실은 이용하지 못했지만, 꽤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4시 45분부터 오후 11시 15분까지로, 공항 첫 항공편과 야간편 승객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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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공항 '델타 스카이 클럽' [사진/성연재 기자]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5년 10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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