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으로 밀입국 시도 중국인, 8명 모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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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시도 선박 지난 6일 오전 레저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하려면 중국인 8명이 8일 구속됐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조중동e뉴스】 정윤덕 기자 = 소형 레저보트를 타고 중국을 떠나 충남 태안 해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일당 8명이 해경에 붙잡혀 전원 구속됐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은 8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 등 중국인 8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일당은 지난 5일 오전 10시경,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115마력 엔진을 단 7m 길이의 소형 보트를 타고 출발했다. 이들은 15시간 넘게 서해를 건너 6일 오전 1시 43분경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북서방 약 40km(22해리) 해상까지 접근했으나, 잠복 중이던 우리 해경에 의해 모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일당 중 1명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바다로 뛰어내려 도주를 시도했지만, 20여 분 만에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 불법으로 취업할 목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했으며, 일당 중 일부는 과거 국내에서 불법체류자로 적발되어 강제 출국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들이 밀입국 브로커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내에 조력자가 있는지 등 공범 및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서해안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밀입국 시도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해상 경계를 더욱 강화해 불법적인 국경 진입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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