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박상진·김명훈·안성준 국수산맥 국제바둑 8강 진출
박정환·신민준·강동윤·박현수는 16강서 아쉬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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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9단이 제11회 국수산맥배 8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변상일 9단이 4년 만에 국수산맥 정상에 재도전한다.

변상일은 30일 전남 신안군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16강에서 대만의 왕위안쥔 9단과 254수 접전 끝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2021년 제7회 국수산맥 우승자인 변상일은 왕위안쥔을 상대로 중반까지 끌려가다 우하귀 전투에서 상대 돌을 잡으면서 형세를 되돌린 뒤 완벽한 끝내기로 짜릿한 반집 승리를 챙겼다.

박상진 9단은 '디펜딩 챔피언'인 대만의 라이쥔푸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박상진은 중반까지 불리했지만 라이쥔푸의 우변 실수를 틈타 번개같이 역전에 성공했다.

김명훈 9단은 중국의 강자 랴오위안허 9단에게 1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안성준 9단은 일본의 신예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을 230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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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왼쪽) 9단이 라이쥔푸 9단을 꺾고 국수산맥배 8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한국 랭킹 2∼4위인 박정환·신민준·강동윤 9단은 아쉽게 탈락했다.

랭킹 2위 박정환은 중국의 신예 강자 왕싱하오 9단에게 불계패했고, 신민준과 강동윤은 중국의 리웨이칭 9단과 일본의 위정치 9단에게 각각 패했다.

박현수 7단도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패해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8강전은 변상일-위정치(일본), 안성준-쉬자위안(일본), 김명훈-리웨이칭(중국), 박상진-왕싱하오(중국)로 대진이 짜였다.

국수산맥배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4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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