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도로청소 언급 소환…野 "기관장 쫓아내려"·與 "정쟁"
국힘, 도로공사 국감서 주장…與 "누구도 도공 사장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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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질의 답변하는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6

(서울=조중동e뉴스) 김혜민 기자 = 여야가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속도로 청소 미흡’ 지적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내쫓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며 대통령 발언의 배경을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의 본질과 무관한 정쟁”이라며 맞섰다.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단순한 언급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라며 “임기 보장된 공공기관장을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 역시 “국무회의에서까지 이런 언급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 기관장 한 사람 내쫓으려 국가기관을 거론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복기왕 의원은 “대통령이 청소의 필요성을 언급했을 뿐, 사퇴를 압박한 적은 없다”며 “이 사안을 정쟁화하려는 시도 자체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국무회의에서 “고속도로에 쓰레기가 널려 있으면 국가 이미지가 훼손된다”며 상시 청소 체계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정치권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도로 미화’ 문제를 넘어, 공공기관 독립성과 대통령 발언의 파급력을 둘러싼 해석 차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조중동e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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